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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
OCT
2013

[헤럴드경제] <커버스토리> 한지 플랫슈즈·옻칠한 에스프레소잔…일상에 스민 전통美

최대 실내장식 박람회 ‘메종&오브제’
한성재·로스 등 한국 디자이너 출품
“전통 기법·소재에 창조성 가미”

호평한지공예·보자기 만들기 체험…
전통공방 외국인 관광객 필수코스로
한류 열풍에 문화유산도 당당히 한몫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 최대 실내장식 박람회에 출품된 한국 공예디자이너들의 작품.
① 이은희 作, 에스프레소 잔(재, 옻칠, 110×64h)
② ③ 고혜정 作, 에스프레소 잔과 슈거 볼(순은, 70×150×50mm)
④ 로스(최정아, 김린)作, 베이직 컨버스(한지, 천연고무, 225-250mm)
⑤ 김연진 作, 전등 갓(한지)
⑥ 정지민 作, 목걸이(순은ㆍ도금, 40×40×370mm)
⑦ 박성철 作, 화병(구리ㆍ철, 130×130×260mm)

또 이은희(갤러리온)는 옻칠과 나전으로 프랑스의 필수 주방용품인 에스프레소잔을 만들었으며, 고혜정은 순은으로 설탕 종지를 제작해 출품했다.

진흥원 측은 “한국의 전통을 계승한 기법ㆍ소재와 어우러진 창조적인 디자인에 바이어들뿐만 아니라 영감을 얻기 위해 참관한 문화계층 종사자들도 연신 감탄했다”고 전했다.

▶방한 외국인들 ‘한국 디자인’에 관심 높아…인사동서 공예수업 즐겨=최근 외국관광객 1000만 시대를 눈앞에 두고, K-팝(Pop) 공연 등 한류 콘텐츠의 관광자원화가 화두가 되고 있다. 하지만 정작 대중문화에 집중된 한류 붐 속에 한국의 전통문화도 상당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 간과되고 있다.

실제로 대다수 일본 관광객들은 한류스타를 직접 만나거나 쇼핑을 하기 위해 한국에 오기도 하지만, 한옥 등에 머물며 김치나 잡채, 떡볶이 등을 만들고 한복을 입어본다. 또 보자기 바느질이나 한지공예 등의 수업을 받기도 한다. 이는 전통문화 체험뿐만 아니라 ‘한국적인 디자인’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한다.

1년에 4~5회 한국을 방문해 인사동 공방 ‘가교’에서 보자기 디자인을 배우고 간다는 하나오 미치코(56ㆍ일본) 씨는 “수년 전 일본 NHK방송에서 보자기 전시회 뉴스를 접하고 ‘한국에 가고 싶다’는 생각이 처음 들었다”며 “간단해 보이지만 매우 예쁘고 신기한 디자인이다”고 말했다.

관광객들의 선호도에 맞춰 전통 공방과 갤러리들이 운집한 인사동에서는 문화유산과 패션아트 등을 결합한 특별전도 종종 열린다. 지난 2월 통인화랑은 패션아트작가 12인의 그룹전 ‘헤리티지 인 패션(Heritage in Fashion)’을 통해 고궁, 청자, 금관 등 한국의 문화유산을 재해석했다.

고궁의 처마를 닮은 스카프, 고려청자의 비색과 문양에서 영감을 얻은 우산, 조선중기 기생 이매창의 한시를 활용한 가방 등이 신선한 볼거리를 제공했다.

통인화랑 측은 “일상에서 충분히 사용 가능한 실용적인 아이템이 한국적인 소재와 문양을 입어 중국ㆍ일본 등 관광객들에게도 인기가 좋았다”며 “스카프ㆍ넥타이ㆍ우산 등이 많이 팔렸다”고 전했다.

▶전통공예 이수자들과 공동작업…디자인, 무한변신을 꿈꾸다=한국적인 디자인에 대한 국내외의 높아진 관심은 정책적 지원과 예술적 시도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문화재청은 13일부터 코엑스에서 ‘진변진용(眞變眞用ㆍ예술적 가치는 변하지 않으나 생활 속 명품으로 무한변신하는 명장들의 작품)’이란 주제로 ‘2012 전통공예 미래전’을 열고 있다. 지난 5월부터 최웅철 아트디렉터, 박재우 디자이너, 서영희 스타일리스트 등 내로라하는 트렌드세터들이 직접 공방을 찾아다니며 갓일, 자수장, 침선장, 목조각장, 나전장 등 8종목 16명의 중요무형문화재 이수자와 만났다. 외국관광객들과 유럽 현지인들이 열광하는 ‘한국적이면서도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전통공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찾기 위해서다.

프로젝트 총괄을 맡은 최웅철 아트디렉터는 “전통적 기술 위에 감각적인 디자인을 더해 생활 속 명품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고 설명했다. 최근 공예품뿐만 아니라 건축 등 다양한 문화유산이 현대예술 속에서 새롭게 해석되고 있는 가운데, 덕수궁과 현대미술의 만남도 눈에 띈다.

덕수궁관리소는 국립현대미술관과 함께 오는 19일부터 12월 2일까지 덕숙궁의 문화유산을 재해석한 현대미술 작품을 덕수궁 전각과 후원에 전시하는 ‘덕수궁 프로젝트’전을 개최한다. 서울 도심 한복판에 위치한 덕수궁은 외국관광객들의 필수 코스이기도 하다.

서도호, 정영두, 이수경, 임항택, 김영석, 정서영, 류재하, 하지훈, 성기완 등 한국 현대미술계의 저명한 작가, 디자이너, 무용가, 공예가들이 특유의 상상력으로 재해석한 작품을 덕수궁 곳곳에 비치하며, 전통적인 조각ㆍ설치뿐만 아니라 사운드 아트,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문화활동도 보여줄 예정이다. <박동미 기자>/pdm@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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